조직문화컨설팅

[조직리본Reborn-4] 조직을 진단하다

관리자
조회수 315

조직리본Reborn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개념정립-구축과정-현장전파-파급효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딱딱한 이론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형식은 소설식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실화입니다. 등장인물을 비롯한 일부 내용은 허구로 구성하였지만 전반적인 줄거리는 과거 제가 경험한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가 무엇인지!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에 대해서 매주 수요일 연재식으로 전달해 가고자 합니다. 재밌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제4화 「조직을 진단하다」 입니다. 


[제4화] 조직을 진단하다

조직문화의 구축이 되었던 개선이 되었던,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진단이다. 미래(To-be)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현재(As-is)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목표설정에 있어서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어디를 중점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우선순위의 설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목표로 하는 상황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에 대한 진척상황에 대한 점검을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감대형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무슨 작업이든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라면 성공의 확률은 매우 낮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공감대형성이 필수적인데, 이때 사용하는 보조자료로 시각적인 효과가 담긴 그래프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현재의 상태를 보여주는 진단그래프는 사람들의 관심과 자극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마치 사람들이 주변의 말보다도 눈에 보이는 건강검진 차트에 큰 자극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즐겨 쓰는 조직진단은 글로벌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설정한 조직건강을 위한 9가지 체크리스트에 바탕을 두고 만든 것이다. 9가지 체크리스트란, 다음과 같다. 1.방향성, 2.리더십, 3.조직분위기, 4.책임감, 5.관리통제, 6.역량, 7.동기부여, 8.벤치마킹, 9.학습의지이다. 맥킨지는 이 9가지 구성요소의 체크를 통해서 조직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는 전통적으로 전략컨설팅을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전략이 기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믿고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전략이전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 수립되어도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런 필요에서 조직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9 Step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개발한 세계적인 경영석학 게리하멜Gary Hamel의 말이다.


이상의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조직진단을 위한 설문을 개시해 보기로 했다. 인사팀의 박찬구 팀장과 송유나 대리가 미팅을 준비했다.


“9가지 건강상태를 위해서 총18개의 질문이 담긴 설문을 할 것입니다. 구글양식을 활용하면 비용도 들지 않고 매우 간단히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설문대상의 규정입니다. 이것을 속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직급구분은 어디서 어디까지로 할 것이며, 사업부는 어떻게 나눌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너무 잘게 쪼개면 객관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고 너무 넓게 설정하면 알고자 하는 정보를 얻을 수가 없는 단점이 생깁니다.”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소장님이 조금 어드바이스를 해 주시면 어떨까요?”

“직급은 일반적으로 팀장VS.팀원으로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직급구분은 매니저와 멤버의 구분이 가장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구분법입니다. 주어진 역할구분이 가장 큰 영역이니까요. 사업부 구분은 생산 연구 영업 관리 이렇게 심플하게 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인원이 몇 명 안되니 사업장 구분은 따로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만, 한가지 꼭 했으면 하는 것이 2014년 전 입사자와 1014년 후 입사자 분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2014년이 회장님이 은퇴하시고 돌아가신 전임 사장님께서 대표로 취임하신 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조직의 비전이 확실해졌다고 들었습니다. 현재의 대표님이 취임하시고는 채용이 거의 없었다고 하니 회장님과 전임 대표님 시절에 들어온 사람들의 의식차이를 분석하는 것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합니다.”

“소장님, 취지는 좋은데 입사 년도에 따른 분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합니다. 노조가 승인해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문하려면 노조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마도 그건 편가르기라고 승인해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다른 일로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조금 전 말씀하신 분류법으로 설문을 시도해 봤거든요. 노조가 반대하는 바람에 설문자체가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다른 거라도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반대할 만한 것은 설문에서 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쉬운데로 사업부, 직급별 비교만 넣고 설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전체직원에게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취지설명을 위해서다. 직원들은 지금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설문을 돌린다고 하면 또 어떤 오해가 생길지도 모를 뿐더러 이는 비협조적 태도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거산제약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여정에 들어가기로 했으니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메일을 대표이사 명의로 모든 직원에게 발송키로 했다.


여기까지는 별 무리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220명 정도되는 직원들 중에서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110명 정도였다. 약 50%의 직원이 설문에 참여해 준 것이다. 보통은 80%는 나오는 법인데, 거산은 참여율이 낮았다. 이는 그만큼 구성원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하게 말하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행동을 취하든, 우리는 큰 의미나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진단의 결과가 낮게 나오는 것이 더 큰 문제 아니냐고 말을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낮은 진단결과보다 저조한 참여율이 더 큰 문제다. 참여율이 높은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그래도 관심은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참여율이 적다는 것은 관심자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우리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더 무서운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조직진단을 실시를 했고, 좋지 않은 결과이긴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의미있는 데이터를 손에 얻게 되었다.



위의 데이터는 지금까지 조직진단을 실시한 980개사 중에서 상위 10%, 하위 10%에 해당하는 회사들의 평균데이터 값과 거산제약의 결과를 비교한 도표이다. 상단의 파란색 그래프는 상위 10%의 평균데이터다. 우리는 이들을 ‘강한기업’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래의 붉은색 그래프는 하위 10%의 평균데이터 값이다. 우리는 이들을 ‘약한기업’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제일 하단에 위치한 녹색그래프가 거산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진단결과이다. 18개 항목 모든 영역에서 하위 10%의 평균값보다 못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이런 회사가 망하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위의 데이터는 팀장과 팀원의 인식의 차이를 비교한 데이터이다. 전체적인 경향은 낮게 가는 상황에서 매우 특이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팀장과 팀원들의 데이터 값에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그래프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팀장이 항상 팀원보다 상향을 그리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팀장이기 때문이다. 듣는 정보의 양도 팀장이 훨씬 많을 것이고, 해야 하는 역할의 범위도 훨씬 높을 넒을 것이고, 책임의 정도도 훨씬 높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의 수준이 일반 팀원들 보다는 높을 것이다. 직장인은 받는 만큼 일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도 급여를 더 많이 받는 팀장들의 수치는 팀원들 보다 높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모든 면에서 팀원들과 차이가 없다면 급여를 높게 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거산의 팀장들은 팀원들과 생각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 말은 책임감의 부재, 즉 ‘직무유기’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이 없을 듯하다.


[교육과정안내] ->  조직진단 사내전문가 양성과정안내

HR담당부서의 힘으로 자사의 조직을 진단케 하는 조직전문가 양성과정입니다. 


4 0
상담문의
Tel : 070-4696-3592
E-mail : sgi@sgi.re.kr

상호 (주)지속성장연구소 | 대표 : 신경수
사업자등록번호 : 832-81-01012
호스팅제공자 : 주식회사 소울수프

개인정보책임자 : 김난주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강남-01392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08길 22, 3층(대치동, 서경빌딩)

Copyright ⓒ SGI지속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