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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칼럼] ③인적자본의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

신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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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적자본의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


무형자산이란 화폐자산이나 유형고정자산과 같은 물적으로 실체가 존재하는 자산 이외에 장래의 경제적 편익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무형의 요소를 정의하고 있다. “①무형자산은 동시 다중이용이 가능, ②무형자산이 창출하는 편익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③무형자산의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는 곤란하다는 지적을 지금까지 받아왔다. 이렇듯 무형자산이 종전에는 유형자산의 ‘첨가물’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그 파악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에 기업가치의 결정인자와 경쟁력의 원천이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표1을 보면 미국시장에서는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85년부터 1995년 사이에 역전해 있다. 나아가 2020년에는 무형자산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의 역전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해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 기관인 브랜드 금융사의 조사에 따르면 인적자본과 문화를 포함한 기업의 무형자산은 세계 기업가치의 평균 50% 이상, 광고산업과 하이테크 산업 등 일부업종에서는 최대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듯 무형자산은 기업의 장기적 가치창출에 중요한 요소로 나날이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하이브 사태를 보면 이해가 빠르다. ‘민희진의 난’이라 불리는 사건이후 하이브의 주가 가치는 하루사이에 1조원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형자산의 특징으로서 동시 다중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창출하는 편익이 불확실하다는 것, 공정한 가치를 산출하는 참고가 되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 등의 이유 때문에 무형자산을 재무적으로 가치 환산하는 것은 현행 회계시스템에서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그 결과 각 기업이 어느 정도의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이 지금까지의 회계시스템에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자사가 가지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포함하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 과제가 되었다.


무형자산의 재무적 가치환산의 어려움에 대한 하나의 예를 들어 보다. 신흥IT 기업이 소유하는 독점적인 콘텐츠나 방대한 유저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미래에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여기에는 불확실성의 높이와 평가방법의 어려움이라는 무형자산이 갖는 특징을 재정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가치 환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기존 회계시스템이 방식이나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그 배경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적자본은 무형자산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건 중의 하나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관한 보고서에서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4개의 메인프레임 중의 하나로 ‘People’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CIC(Coalition for Inclusive Capitalism: 포괄적 자본주의를 위한 연합)가 정리한 EPIC(Embankment Project for Inclusive Capitalism: 통합적 시선에 의한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구축을 향한 대처)에서도 ‘사람’에 관한 항목으로서 ‘인재(Talent)’가 핵심적인 과제로서 최초로 설정되어 있다.


무형자산 중에서도 인적자본에 대해서는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일본의 EY회계법인이 최근 실시한 기관 투자가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기업이 중장기 투자 및 재무전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으로 ‘인재투자’ 비율이 67%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유형자산을 포함한 자산 중에서도 특히 ‘사람’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성 관련 과제 중에서도 ‘인적자본의 개발 활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장기적인 기업가치의 관점에서도 인적자본에 대한 주목이 계속해서 높아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하겠다.


무형자산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무형자산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여 공시해 나갈지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재무정보와는 다른 ‘비재무’정보로서,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하여 비재무정보 공시의 프레임워크가 제창되고 있다. 미국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재무정보 공시에 대한 규정에서 새롭게 인적자본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비재무정보의 공시는 ESG 투자와 중장기적으로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갈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비재무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고, 어떤 방법으로 측정 집계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전세계적인 합의형성은 아직 이루저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ESG투자에서 기업에 대한 평가기준이나 지표는 평가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비재무보고를 어떻게 측정할 지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와 기업이 비재무정보를 활용할 때는 신뢰성과 비교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다.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정의나 측정방법이 명확하고 집계의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투명성이 담보가 되어야 한다.


기업가치에 있어서 인적자본은 중요하다. 그 가치의 향상을 위해서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있어서 총론으로서는 이해나 찬성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에 대한 투자’란 무엇을 가리키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은 ‘사람’의 획득, 육성, 유지 등의 분류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보다 높은 스킬의 습득을 위한 연수기회의 제공이나 직원이 보람차게 일에 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의식조사 등의 대처는 인적자본에의 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그러한 투자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서의 탤런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나 기업 문화나 풍토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 활동도 인적자본의 투자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는 이러한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코스트’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인적자본에의 투자’라는 사고방식으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노력은 기업가치향을 위해 중요한 활동으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동시에 이러한 시프트에 수반하여 ‘투자’에 대해 어떠한 리턴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투자대비 효과’를 평가하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없으면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에 대해 어떤 효과가 발생했는지를 검증할 수 없으며 투자대비 효과의 개선을 도모할 수도 없다. 게다가 투자자에 대한 책임 관점에서도 자사의 가치창조 스토리에 비추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어떤 인적자본투자를 실시했는지, 그 효과는 무엇을 측정하는 것에서 검증할 수 있었는지 등의 일련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 설명은 각 기업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사의 스토리로 언어화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까지 소개한 바와 같이 인적자본을 포함한 무형자산은 그 특징이 갖는 한계로 인해 어느 정도의 경제적 리턴이 가능한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서 투자효과를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일정기간이 지나야만 투자에 의한 영향이 발생하기 때문에 효과 측정이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변화량과 같은 수치로 측정하는 것 또한 곤란하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듯 금전적 가치로의 환산이나 업계, 업종, 횡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평가지표의 확립이 어렵다는 배경 때문에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객관적 평가의 어려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이다.


[글쓴이 소개]

신경수 박사: SGI지속성장연구소장으로 일본 최대의 HR컨설텅펌인 RMS의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조직문화 인적자본을 주제로 6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의 고정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표준기구 ISO에서 HR을 다루는 TC260 전문가그룹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ISO-30414’ 심사원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내최초로 인적자본공시를 위한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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