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간한 책들 중에서 2021년 출간한「자율조직」이 가장 많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의 흐름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제는 ‘통제’가 아닌 ‘자율’의 조직문화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기 위해 많은 연구자료와 현장사례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소 엉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율조직으로 조직문화가 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흐름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율조직」속편의 기획 의도입니다.
4. 21세기 경영은 '숫자'가 아닌 '사람'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제언한 「기존 모델의 한계」
2008년 5월, 리먼 쇼크가 일어나기 4개월전의 어느 날, 미국의 하프문 베이에 경영학의 석학들이 집결했다. 경영학계에서는 헨리 민츠버그, 피터 센게, 게리 하멜 등이 참석을 했다. 기업측에서는 테리 켈리(W. L. Gore & Associates), 비니트 나야르(HCL), 존 맥키(Whole Foods)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경영사상가와 비즈니스 리더 3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목적은 21세기의 경영을 재정의하기 위한 지표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회의는 열기를 띄었고 때로는 심한 의견대립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3개의 총괄의제와 25의 개별의제를 도출해 냈다. 총괄의제에서는 거칠고 강한 말들이 오고 갔다. 그들은 20세기 초에 프레드릭 테일러가 개발한 '과학적 관리법'을 '터무니없는 시대착오적 경영모델'이라고 비난했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업무를 표준화하고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두고 일을 계획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과학적 관리법은 경영학의 원점이라고 불리며, ‘전후 부흥기’에 대량생산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고체계이다. 1900년 베슬레헴 스틸사에 의한 '쇼벨 작업의 연구’에서는 과학적 관리법으로 인해 1인당 생산성이 3.7배, 임금은 63% 향상되었다는 사례발표도 있었다. 이처럼 과학적 관리법은 공장업무의 효율화에서 현저한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과학적 관리법은 1970년 이후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면서 컨설팅 펌이 주도하는 전략적 경영으로 진화하였고, 그 영향력은 형태를 바꾸어 계속해서 퍼져 나갔다.
이 회의에서 비난한 '오래된 경영모델'은 사람의 마음을 경시한 '숫자 중시의 경영수법'을 말한다. 이러한 관리수법은 ‘프로세스가 정해진 작업’이나 ‘정답이 정해진 문제’에는 효과적이지만, 100년 전과는 경영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일도 고도화된 지금의 경영에 있어서는 우선도가 떨어진다. 지식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경영모델’이다. 이것이 이 회의의 총괄의제가 되었고, 구체적인 ‘25개의 개별의제’도 제기되었다. 이 회의를 주최한 게리 하멜은 이것을 6개의 시점에서 정리하고 있다.
시대착오적 경영모델
그렇다면 '시대착오적 경영모델'이란 무엇일까?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장면을 상정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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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시대착오적 경영모델
부서 영업회의를 마친 팀장이 돌아왔다. 아마도 목표미달에 대한 가혹한 비난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최근 우리 팀장의 표정이 영 좋지가 않다. 목표달성에 대한 수치압박으로 팀분위기도 엉망이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 아이디어는 꿈도 꿀 수가 없다.
게다가 현장 서비스 대응에도 하나 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처가 늦어서 고객들의 클레임이 늘어난 것이다. 이것 또한 여러 부문이 얽혀있기 때문에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평상시 조용히 지내는 멤버들도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광고효과도 별로여서 신규고객에 대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큰 폭의 목표미달로 끝나 버릴 것인가? 아니다.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회사는 결과가 전부다. 이것이 바로 우리 회사의 방침이다. 주변 신경 쓰지 말고 무리를 해서라도 숫자를 채우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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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모습은 전략 예산 KPI와 수치 달성에 매몰된 기업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일상의 장면이다. 이 현실을 '21세기에 대한 제언'에 대응시켜 과제를 명확히 해보자.
- 가치관이 공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장의 최우선 사항이 숫자 맞추기가 되어 버렸다 -> 가치관의 정립
- 단기 성과가 평가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멤버의 창의성이나 부문간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 -> 능력의 방출
- 현장에는 개선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보다 사내 안건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 재생의 촉진
- 수직형 조직의 복잡한 절차가 의사결정의 유연성이나 스피드를 현저하게 노화시키고 있다 -> 권한 이양
- 부문은 성과로 평가받기 때문에 회사이익보다 부문이익을 우선시한다 -> 조화 추구
- 수치를 채우는 것에 허덕이다 보니 새로운 발상이나 이노베이션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 발상의 전환
왜 이런 비합리적 장면들이 아직도 많은 기업들에게서 일상의 풍경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새로운 조직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 장면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우선 탐구해 보고자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원점에는 “계획, 계측·분석, 수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경영이다"는 공업사회의 패러다임이 깔려 있다. 이 사고는 기계적인 일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치를 낳는 지식 사회에서는 창조성이나 생산성을 떨어뜨려 역효과를 낳는다. 이론은 몰라도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성공체험에서 지금도 '공업사회의 관리방법'에 따라 성과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조직이 시켜서 하는 일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관리를 하고 있을 뿐이다. 조직을 떠나면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모순이 일어나는가?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봄은 저서 『다이어로그』에서 "사고가 세계를 만들고 있지만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사람의 사고로부터 조직은 태어나지만, 언젠가 그 손을 떠나 조직이 사람을 죄수처럼 구속해 버린다는 것이다. 조직은 악마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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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데이비드 붐(David Bohm)
데이비드 붐(1917-1992)은 미국의 물리학자이다.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고 ‘붐확산’이라 불리는 전자현상을 발견했다. 붐은 양자물리학이 현실에 대한 오래된 데카르트 모델, 즉 정신적 물리적 물질이라는 두 종류의 물질이 어떻게든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너무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발전시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내포적 및 명시적 질서에 대한 수학적 물리적 이론을 개발했다. 붐은 만연한 이성과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대신 사회 세계에서 갈등하고 골치 아픈 분열을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진정한 대화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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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경영 기획실이 예산을 만든다고 치자. 그러면 예산이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예산에 구속되기 시작한다. 예산의 전제가 되는 경영환경이 이미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보다도 예산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우선시되고 형평성이라는 깃발아래서 예외는 인정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사고정지’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사고는 모든 것을 ‘단편화’해 가는데, 특히 이해하기 쉬운 ‘단편’에 주목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사고는 기능과 의미를 분리시키는 데, 특히 ‘기능’에 중점을 맞추게 한다. 또한 물질과 정신을 분리시켜서 눈에 보이는 ‘물질’을 우선시하게 한다. 그 결과, 돈이나 숫자가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쌩떽쥐베리의 명작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가르쳐 주는 '비밀'은 물질과 숫자에 사로잡힌 우리들에게 깊은 시사를 준다.
“사물은 말이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안보여…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기계와 로봇은 사람의 수족을 대체하여 '공업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람의 기억과 계산 능력을 대체하여 '지식사회'를 만들었다. 지금 인간에게 남겨진 가치는 '암묵지'이고 '감성'이며 '의지'이다. 이것들을 수치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또한 요구하면 도망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경영이 인간성으로 회귀해야 할 때다.
기계와 로봇은 사람의 수족을 대체하여 '공업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람의 기억과 계산 능력을 대체하여 '지식사회'를 만들었다. 지금 인간에게 남겨진 가치는 '암묵지'이고 '감성'이며 '의지'이다. 이것들을 수치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또한 요구하면 도망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경영이 인간성으로 회귀해야 할 때다.
To be continued...
글쓴이: 신경수 조직심리박사 (지속성장연구소장 / 인간개발연구원 부원장)
지금까지 발간한 책들 중에서 2021년 출간한「자율조직」이 가장 많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의 흐름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제는 ‘통제’가 아닌 ‘자율’의 조직문화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기 위해 많은 연구자료와 현장사례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소 엉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율조직으로 조직문화가 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흐름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율조직」속편의 기획 의도입니다.
4. 21세기 경영은 '숫자'가 아닌 '사람'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제언한 「기존 모델의 한계」
2008년 5월, 리먼 쇼크가 일어나기 4개월전의 어느 날, 미국의 하프문 베이에 경영학의 석학들이 집결했다. 경영학계에서는 헨리 민츠버그, 피터 센게, 게리 하멜 등이 참석을 했다. 기업측에서는 테리 켈리(W. L. Gore & Associates), 비니트 나야르(HCL), 존 맥키(Whole Foods)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경영사상가와 비즈니스 리더 3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목적은 21세기의 경영을 재정의하기 위한 지표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회의는 열기를 띄었고 때로는 심한 의견대립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3개의 총괄의제와 25의 개별의제를 도출해 냈다. 총괄의제에서는 거칠고 강한 말들이 오고 갔다. 그들은 20세기 초에 프레드릭 테일러가 개발한 '과학적 관리법'을 '터무니없는 시대착오적 경영모델'이라고 비난했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업무를 표준화하고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두고 일을 계획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과학적 관리법은 경영학의 원점이라고 불리며, ‘전후 부흥기’에 대량생산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고체계이다. 1900년 베슬레헴 스틸사에 의한 '쇼벨 작업의 연구’에서는 과학적 관리법으로 인해 1인당 생산성이 3.7배, 임금은 63% 향상되었다는 사례발표도 있었다. 이처럼 과학적 관리법은 공장업무의 효율화에서 현저한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과학적 관리법은 1970년 이후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면서 컨설팅 펌이 주도하는 전략적 경영으로 진화하였고, 그 영향력은 형태를 바꾸어 계속해서 퍼져 나갔다.
이 회의에서 비난한 '오래된 경영모델'은 사람의 마음을 경시한 '숫자 중시의 경영수법'을 말한다. 이러한 관리수법은 ‘프로세스가 정해진 작업’이나 ‘정답이 정해진 문제’에는 효과적이지만, 100년 전과는 경영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일도 고도화된 지금의 경영에 있어서는 우선도가 떨어진다. 지식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경영모델’이다. 이것이 이 회의의 총괄의제가 되었고, 구체적인 ‘25개의 개별의제’도 제기되었다. 이 회의를 주최한 게리 하멜은 이것을 6개의 시점에서 정리하고 있다.
시대착오적 경영모델
그렇다면 '시대착오적 경영모델'이란 무엇일까?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장면을 상정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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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시대착오적 경영모델
부서 영업회의를 마친 팀장이 돌아왔다. 아마도 목표미달에 대한 가혹한 비난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최근 우리 팀장의 표정이 영 좋지가 않다. 목표달성에 대한 수치압박으로 팀분위기도 엉망이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 아이디어는 꿈도 꿀 수가 없다.
게다가 현장 서비스 대응에도 하나 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처가 늦어서 고객들의 클레임이 늘어난 것이다. 이것 또한 여러 부문이 얽혀있기 때문에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평상시 조용히 지내는 멤버들도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광고효과도 별로여서 신규고객에 대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큰 폭의 목표미달로 끝나 버릴 것인가? 아니다.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회사는 결과가 전부다. 이것이 바로 우리 회사의 방침이다. 주변 신경 쓰지 말고 무리를 해서라도 숫자를 채우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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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모습은 전략 예산 KPI와 수치 달성에 매몰된 기업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일상의 장면이다. 이 현실을 '21세기에 대한 제언'에 대응시켜 과제를 명확히 해보자.
왜 이런 비합리적 장면들이 아직도 많은 기업들에게서 일상의 풍경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새로운 조직을 생각하기에 앞서 이 장면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우선 탐구해 보고자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원점에는 “계획, 계측·분석, 수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경영이다"는 공업사회의 패러다임이 깔려 있다. 이 사고는 기계적인 일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치를 낳는 지식 사회에서는 창조성이나 생산성을 떨어뜨려 역효과를 낳는다. 이론은 몰라도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성공체험에서 지금도 '공업사회의 관리방법'에 따라 성과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조직이 시켜서 하는 일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관리를 하고 있을 뿐이다. 조직을 떠나면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모순이 일어나는가?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봄은 저서 『다이어로그』에서 "사고가 세계를 만들고 있지만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사람의 사고로부터 조직은 태어나지만, 언젠가 그 손을 떠나 조직이 사람을 죄수처럼 구속해 버린다는 것이다. 조직은 악마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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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붐(David Bohm)
데이비드 붐(1917-1992)은 미국의 물리학자이다.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고 ‘붐확산’이라 불리는 전자현상을 발견했다. 붐은 양자물리학이 현실에 대한 오래된 데카르트 모델, 즉 정신적 물리적 물질이라는 두 종류의 물질이 어떻게든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너무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발전시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내포적 및 명시적 질서에 대한 수학적 물리적 이론을 개발했다. 붐은 만연한 이성과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대신 사회 세계에서 갈등하고 골치 아픈 분열을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진정한 대화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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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경영 기획실이 예산을 만든다고 치자. 그러면 예산이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예산에 구속되기 시작한다. 예산의 전제가 되는 경영환경이 이미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보다도 예산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우선시되고 형평성이라는 깃발아래서 예외는 인정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사고정지’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사고는 모든 것을 ‘단편화’해 가는데, 특히 이해하기 쉬운 ‘단편’에 주목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사고는 기능과 의미를 분리시키는 데, 특히 ‘기능’에 중점을 맞추게 한다. 또한 물질과 정신을 분리시켜서 눈에 보이는 ‘물질’을 우선시하게 한다. 그 결과, 돈이나 숫자가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쌩떽쥐베리의 명작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가르쳐 주는 '비밀'은 물질과 숫자에 사로잡힌 우리들에게 깊은 시사를 준다.
“사물은 말이지,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안보여…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기계와 로봇은 사람의 수족을 대체하여 '공업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람의 기억과 계산 능력을 대체하여 '지식사회'를 만들었다. 지금 인간에게 남겨진 가치는 '암묵지'이고 '감성'이며 '의지'이다. 이것들을 수치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또한 요구하면 도망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경영이 인간성으로 회귀해야 할 때다.
기계와 로봇은 사람의 수족을 대체하여 '공업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람의 기억과 계산 능력을 대체하여 '지식사회'를 만들었다. 지금 인간에게 남겨진 가치는 '암묵지'이고 '감성'이며 '의지'이다. 이것들을 수치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또한 요구하면 도망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지금이야 말로 경영이 인간성으로 회귀해야 할 때다.
To be continued...
글쓴이: 신경수 조직심리박사 (지속성장연구소장 / 인간개발연구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