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칼럼

[네이버칼럼 4월호] 모두의 출발선을 앞으로 당겨 주십시오

관리자
2022-04-25
조회수 687


모두의 출발선을 앞으로 당겨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신경수입니다.

오늘은 기업에서 항상 정하고 달려가는 바로 그것, '목표' 에 대해 짧은 글로 인사드려봅니다.

여러분, 혹시 목표가 있으십니까?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달성을 위해 오늘 얼마나 달리셨나요?


세상에 목표도 없고, 성실하지도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성실하게 일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서 부지런히 뛰어갑니다.

그런데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걸리는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보다 수월하게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반면, 

어떤 이는 죽을 힘을 다해도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고 좌절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출발선 자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인풋을 넣었으니 동일한 아웃풋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서로가 출발한 시작점 위치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능력이나 네트워크 인프라는 모두 천차만별인 만큼, 

같은 동력으로 출발해도 최종 목표달성치 역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부실한 체력조건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 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 목표설정 관련된 논쟁으로 소모전을 벌이는 곳이 많아 보입니다.

위에서 할당 받은 목표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리한 수치를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 자네는 지난 해 목표대비 1.5배 달성했잖아?

올해는 더 도전적으로 2배 달성에 도전해보자고. “


“ 자네, 지난 해 부진했던 거 만회해야 하는 상황인 건 알지?

올해는 목표 대비 2배 달성하는 걸로 타이트하게 가보자고 ”


뭔가 이상한 거 못 느끼셨나요?

맞습니다.

결국 잘해도 2배, 못해도 2배입니다.



멤버들은 당연히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

너무 무리한 수치가 아니냐고 반발을 합니다.

그러면, 위에서 많이 내세우는 논리는 이렇습니다.


“ 누구는 잘 해내는데, 자네는 왜 못한다는 거지? “


여기서 윗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각자가 감내할 수 있는 체력적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체력적 상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한번도 안쉬고 완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10km도 못가서 쓰러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 물론 이 차이는,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교육을 통해 충분히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두 사람에게 동일한 달성목표를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목표거리를 다르게 주던지 

2. 출발선을 다르게 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1과 2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출발선 자체를 앞으로 확 당겨버리는 것입니다.

뛰어야 하는 거리가 줄어드니 결국 1의 조건도 충족하게 되는 것이지요.


갑자기 출발선 자체를 당기자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를 들으면 아마도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1953년,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경이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했을 때만 해도

이 산은 인간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곳이었습니다.



1977년에 故고상돈씨가 한국인 최초이자 세계에서 58번째로 정상에 오를 때 까지만 해도 

에베레스트 정복은 1년에 2.5명만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20년 기준으로 1년이면 1,000명을 넘는 사람들이 산의 정상에 서고 있습니다.


갑자기 정복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힐러리 경이나 고상돈씨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시절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해발 2,000m의 고지점에 겨우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지점부터 정상에 오르려면 정말 말 그대로 ‘목숨을 건’ 고난의 여정인 것이죠.



그러던 것이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등산 데이터와 기술의 발전으로

6,700m 지점부터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든 장비를 그곳에 가져다 놓고 체력을 비축한 뒤, 

베이스 캠프부터 정상 정복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진일보한 것입니다.


정상까지 2,000m 정도만 올라갔다 오면 정복이 되는 환경으로 상황이 바뀐 것이죠.

최종 목표까지의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를 덜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기본 인프라의 상향평준화입니다.


1년에 2.5명 꼴이었던 에베레스트 등정이 년간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산악인구의 증가, 산악장비의 현대화와 같이

기본적인 인프라도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상이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기본 인프라가 따라주지 못한 상태에서, 

베이스캠프 위치만 5,000m 올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베이스캠프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되니 등반 완성률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갈 것 같지만, 

오히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등산금지령’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그에 도전하는 측의 인프라(체력, 데이터 등)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에 

되려 더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높은 목표달성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모두의 출발선을 앞으로 당겨 주십시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치의 목표달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대신,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액션이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의 기초체력,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의 전반적인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누구는 강한데, 누구는 지나치게 약골인 팀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초반에는 능력이 좋은 몇명이 끌고 나갈 수 있겠지만, 결국은 지치고 페이스를 놓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팀과 조직이 균형을 잃고, 망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성원의 능력 차이가 지나치게 나는 조직은, 

강도가 다른 지반위에 지어진 펜트하우스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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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경수 대표 (sks@sgi.re.kr)

현) 지속성장연구소 대표이사

현) 사단법인 인간개발연구원 부원장

현) 이노비즈협회 자문위원(회원사 HR분야) 

현)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대학원 겸임교수(리더십분야) 

전) 일본RMS한국법인(아인스파트너) 대표이사

전) 일본윌슨러닝월드와이드 HR컨설턴트 

번역- 일본지속성장기업의 조건외 4권

저서- 스마트리더(21세기북스)외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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