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칼럼

[네이버칼럼 8월호] 직원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마음의 작동법

관리자
2022-08-22
조회수 566

안녕하세요, 신경수입니다.


저는 작년에 『자율조직』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조직문화와 HR 관련하여 6 권의 책을 냈는데 , 유독 이 책이 인기가 많습니다 .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 대한 저자강연회의 요청이 많은 것을 보면 ,

조직의 문화라는 건 참 많은 직장인 / HR종사자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많은 사랑을 받은 책 , '자율조직' )


지난주에, 저는 예정에 없던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


직장인들로 구성된 독서동호회에서 이 책의 저자인 저를 초대 해 주신 겁니다.

사회초년생부터 어느정도 연배가 찬 분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자리라 다소 긴장했지만,

제 책을 보고 초대해주신 자리인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여타 저자강연회와 마찬가지로 간단히 책을 쓰게 된 계기 , 힘들었던 점 등을 얘기했고 ,

참석자분들의 열렬한 환대 덕분에 나름대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자리였다' 고 생각한 후 ,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작 가 님 , 잠 시 만 요 !


그런데 그 순간 , 갑자기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직장인 한 분이 제 앞으로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내가 무슨 말 실수를 했나 ?' 하고 순간 긴장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게임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 제가 너무 공감이 가서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



강연가이자 작가인 제 입장에선 너무나도 감사한 말씀이었습니다 .

그날 제 강연도 좋았지만 , 제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하시니 더욱 고맙더군요.

그래서,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 깊으셨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감명받았다는 부분은 본론이 아닌 … 서문이었습니다 .


나름 공들여 쓴 대목과  노하우는 본론 부분에 많다고 생각했는데 ,

서문이라고 하시니 의외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자율조직의 서문에 실린 글을 옮겨봅니다.



( 자율조직 중 일부 발췌 )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올 봄에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비롯되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일본에서 생활할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경수야! 나 지금 인도로 가는 중이다.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서 멋지게 한판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야.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건투를 빌어 주기 바란다’


짧은 순간, 두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1. 이 코로나 시국에 갑자기 인도?

2. 카레는 인도가 본고장 아닌가?

본고장에서 외국인이 카레로 도전한다고?


이 친구는 일본의 대형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CoCo壱番屋’라는 회사의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는 친구로,


도쿄에서 만날 때마다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서 일본카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녀석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의 기를 팍 죽이면서


‘인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우동집이

도쿄에 가게를 차리는 것과 같다.

너 같으면 와서 먹겠냐?’


그럴 때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있었다.

‘ Follow Your Heart ’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되어서, 자율조직 서론을 이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Follow Your Heart' 는 저와 이 친구가 예전에 일본리쿠르트 사에서 일했을 때의 회사슬로건으로,

그걸 실제로 실천에 옮긴 그 친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앞에 선 그 직장인 분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 요즘 회사가 정말 일이 많거든요.

M&A때문에 요새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주말 오후 잠깐 출근하는 데도,

회사에 가는 것 자체가 죽기보다 싫습니다.


근데 신기한 게, 제가 뛰는 야구경기가 있는 날은

새벽같이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원정경기가 있는 날은 왕복 10시간을 차만 타는 날도 있는데,

그래도 신이 납니다. "


주말이면 사회인야구단에서 뛴다는 이 분의 마지막 멘트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 회사에 출근할 때 뛰는 심장이랑,

야구장에 갈 때 뛰는 심장이랑 서로 다른가 봐요.”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에드워드 L. 데시 교수가 쓴 『마음의 작동법』에선 이런 말이 나옵니다.

“자신감이 동기부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능력인지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자율성도 함께 경험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때, 행복감은 최고치가 된다.


그런데 자신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행동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으면

내면의 동기나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는다.”


인도로 간 친구도 그렇고, 제 앞을 막아선 그 게임회사 직원도 그렇고,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한 건 무엇일까요?

의무적인 게 아닌,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는 작동법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적을 떠나 동기부여의 원리는 똑같다고 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만약 회사의 리더나 관리자 자리에 계신다면,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직원들에게 이렇게 제안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일 해 보고 싶은 사람, 지원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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