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바둑판의 돌을 놓는 것과 같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과 번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리더들은 선택의 순간, 어떤 기준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일까? 그들이 고민했던 역사적 순간들을 청취함으로써 미래를 읽는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본 코너의 운영 목적이다. 이번 달의 주인공은 미용의료기 제조업체 ㈜쉬엔비의 강선영 대표이다.
“세계를 상대로 ‘K-뷰티’의 위상강화에 일조를 하고 싶다.”
Q1. 회사소개를 해달라.
쉬엔비는 의료기기 개발, 제조 기업으로 주로 피부치료 및 리프팅과 같은 미용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만들어 병원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이다. 주요 기술은 고주파 플라즈마 초음파가 있으며, 특히 고주파 제품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VIVACE(비바체) VIRTUE RF(버츄RF) PLADUO(플라듀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SUNNY(써니)라는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였다. 현재 미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90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된 제품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임상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미용의료분야에 도움이 되는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함은 물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Q2. 자기소개를 좀 해달라. 개인 이력이 궁금하다.
1999년 처음 쉬엔비의 전신이 되는 소기업을 창업하여 25년간 현재의 쉬엔비를 이끌어 오고 있다. 현재는 이노비즈협회 8대 여경위원장, 하이서울 S벨리 지회장, 성동구 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더융복합위원회 위원장,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제도개선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25년이라는 시간동안 쉬엔비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각국을 다니고 보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의료기기산업에도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제조업 분야에서는 유일한 여성 CEO로서 이노비즈협회 여경위를 통해 여성 기업인들의 성장을 돕고 사회기여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Q3. 창업의 동기가 궁금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되었는가?
나의 원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치과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진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당연히 의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뜻밖의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불행이 찾아왔다. 외동딸이라 형제자매도 없었고, 나는 하루 아침에 천애고아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때는 모든 불행이 나에게만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헤어미용을 배웠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아시는 분이 미국취업을 알선해 주셨다. 미국에 헤어살롱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나를 소개해 준 것이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고주파 각질제거기를 접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피부미용기기가 전무하던 시절이라 저거 가져가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체형에 맞게 디자인하고 내부구조를 수정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그때는 정말 물건이 없어서 못 팔던 시절이었다. 그것이 토대가 되어 지금의 쉬엔비가 탄생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혼자 남은 나를 위해 돌아가신 부모님이 주신 큰 선물이었던 것 같다.
Q4. 본인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변곡점이나 전환점이라고 한다면 크게 두가지 사건이 떠오르는 것 같다. 첫번째는 회사가 첫 부도를 맞았을 때다. 당시는 사업초기로 의료기기 보다는 미용기기에 가까운 제품들을 개발하여 B to C 형태로 판매하고 공급할 때였다. 사업 초반이었지만 어느정도 사업이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하였을 때, 대금결제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도를 맞았다. 그 때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는데, 주변 분들의 도움과 나를 믿고 기다려준 직원들이 있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큰 실패 뒤에는 큰 배움이 있는 만큼 당시의 경험으로 사업을 할 때 어떤 부분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배웠고,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두번째는 2016년 자사 제품인 VIVCAE(비바체)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았던 일이다. VIVACE는 2012년에 개발된 제품으로, 쉬엔비의 해외 판매 판로 형성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제품이다.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2016년 마침내 FDA승인을 받았고, 쉬엔비 성장의 발판이 되 주었다. VIVACE(비바체)는 FDA승인이후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3년 연속 판매 1위, 다수의 어워드 수상이력 등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호주 유럽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며, VIVACE를 통해 쉬엔비는 기술과 가능성을 새롭게 평가받았고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는 VIVACE의 뒤를 이어 3세대 제품인 VIRTUE RF가 그 뒤를 이어 미국 및 전세계 90개국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고주파 장비하면 쉬엔비를 떠올릴 정도로 쉬엔비의 이름을 알린 제품이다.
Q5.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하는 경영활동이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VIVACE라는 제품으로 당시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며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일이다. 미용의료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고, 또한 세계로 나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많은 투자를 이어가며 준비를 했다. 미국시장 진출이 성공하면 그곳을 통해 쉬엔비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4년을 고생한 끝에 FDA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쉬엔비의 위상과 위치가 많이 달라졌고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는 VIVACE외에도 4개 제품이 FDA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앞으로 나오는 모든 제품들은 FDA규격에 맞추어 개발되고 있다.
Q6. 사람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사람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느낌도 중요하고 말과 행동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는 누구나 그렇듯 첫인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평가하게 된다. 이후 그 사람과 꾸준히 대화하고 그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행동과 비교해 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신뢰가 쌓이고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회사에는 장기 근속한 친구들이 상당수 있다. 그 친구들과 이러한 방법으로 오랜시간 일을 해오며 쌓아온 신뢰가 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이 있고, 끝까지 해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 믿음이 관계의 시작이자 끈끈한 인연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7. 100인 100색의 직장인 행동유형을 경험했을 것이다. 직장인으로서 바람직한 행동,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개인적 가치관이 궁금하다.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속담에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말이 가볍고 행동이 가벼운 사람은 일을 할 때에도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이 무겁고 행동이 신중한 사람은 일을 할 때도 신중하고 진중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공간인 만큼 일에 관련해서는 진중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가볍게 여긴다면 결국 실수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한다. 일과 개인적 삶의 밸런스를 지키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프로의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Q8. CEO의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전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작을 때에는 더욱 도전과 열정의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힘든 과정에도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모두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대표로써 책임이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그 도전과 열정은 비젼으로 바뀌는 것 같다.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현재 나의 목표는 우리 쉬엔비의 성장도 있지만 성동구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도 있다. 더불어 사회적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사회공헌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기업은 결국 그 결실을 직원들과 또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래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올바른 기업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피부미용 시장에서 순수 국내자본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가 몇 개 안된다. 그 중에 하나가 쉬엔비다. 사람들이 알 만한 기업들,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기업들 거의 대부분이 외국자본에 팔려 나갔다. 아마도 ‘K-컬쳐’의 영향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탓이라는 표현보다는 덕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겠다. 왜냐하면, 한류열풍 덕분에 우리를 포함해서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문제 또한 크다. 이렇게 외국자본이 들어 간 기업들이 더 이상 연구개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비에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이 점점 후퇴를 하고 있다. 이는 산업전체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우리가 외산장비를 모델로 삼아서 연구했고 따라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K-뷰티가 전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우리 제품을 사기위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우리 기기를 연구하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좀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우리의 위상도 높이고 국익에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더 강하다. 몇 개 남지 않은 토종 한국자본의 미용 의료기기회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K-뷰티’의 위상강화에 일조를 하고 싶다.
만난이: 신경수 박사(인간개발연구원부원장/지속성장연구소장)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바둑판의 돌을 놓는 것과 같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과 번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리더들은 선택의 순간, 어떤 기준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일까? 그들이 고민했던 역사적 순간들을 청취함으로써 미래를 읽는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본 코너의 운영 목적이다. 이번 달의 주인공은 미용의료기 제조업체 ㈜쉬엔비의 강선영 대표이다.
“세계를 상대로 ‘K-뷰티’의 위상강화에 일조를 하고 싶다.”
Q1. 회사소개를 해달라.
쉬엔비는 의료기기 개발, 제조 기업으로 주로 피부치료 및 리프팅과 같은 미용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만들어 병원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이다. 주요 기술은 고주파 플라즈마 초음파가 있으며, 특히 고주파 제품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VIVACE(비바체) VIRTUE RF(버츄RF) PLADUO(플라듀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SUNNY(써니)라는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였다. 현재 미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90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된 제품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임상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미용의료분야에 도움이 되는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함은 물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Q2. 자기소개를 좀 해달라. 개인 이력이 궁금하다.
1999년 처음 쉬엔비의 전신이 되는 소기업을 창업하여 25년간 현재의 쉬엔비를 이끌어 오고 있다. 현재는 이노비즈협회 8대 여경위원장, 하이서울 S벨리 지회장, 성동구 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더융복합위원회 위원장,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제도개선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25년이라는 시간동안 쉬엔비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각국을 다니고 보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의료기기산업에도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제조업 분야에서는 유일한 여성 CEO로서 이노비즈협회 여경위를 통해 여성 기업인들의 성장을 돕고 사회기여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Q3. 창업의 동기가 궁금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되었는가?
나의 원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치과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진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당연히 의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뜻밖의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불행이 찾아왔다. 외동딸이라 형제자매도 없었고, 나는 하루 아침에 천애고아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때는 모든 불행이 나에게만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헤어미용을 배웠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아시는 분이 미국취업을 알선해 주셨다. 미국에 헤어살롱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나를 소개해 준 것이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고주파 각질제거기를 접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피부미용기기가 전무하던 시절이라 저거 가져가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체형에 맞게 디자인하고 내부구조를 수정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그때는 정말 물건이 없어서 못 팔던 시절이었다. 그것이 토대가 되어 지금의 쉬엔비가 탄생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혼자 남은 나를 위해 돌아가신 부모님이 주신 큰 선물이었던 것 같다.
Q4. 본인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변곡점이나 전환점이라고 한다면 크게 두가지 사건이 떠오르는 것 같다. 첫번째는 회사가 첫 부도를 맞았을 때다. 당시는 사업초기로 의료기기 보다는 미용기기에 가까운 제품들을 개발하여 B to C 형태로 판매하고 공급할 때였다. 사업 초반이었지만 어느정도 사업이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하였을 때, 대금결제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도를 맞았다. 그 때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는데, 주변 분들의 도움과 나를 믿고 기다려준 직원들이 있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큰 실패 뒤에는 큰 배움이 있는 만큼 당시의 경험으로 사업을 할 때 어떤 부분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배웠고,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두번째는 2016년 자사 제품인 VIVCAE(비바체)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았던 일이다. VIVACE는 2012년에 개발된 제품으로, 쉬엔비의 해외 판매 판로 형성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제품이다.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2016년 마침내 FDA승인을 받았고, 쉬엔비 성장의 발판이 되 주었다. VIVACE(비바체)는 FDA승인이후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3년 연속 판매 1위, 다수의 어워드 수상이력 등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호주 유럽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며, VIVACE를 통해 쉬엔비는 기술과 가능성을 새롭게 평가받았고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는 VIVACE의 뒤를 이어 3세대 제품인 VIRTUE RF가 그 뒤를 이어 미국 및 전세계 90개국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고주파 장비하면 쉬엔비를 떠올릴 정도로 쉬엔비의 이름을 알린 제품이다.
Q5.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하는 경영활동이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VIVACE라는 제품으로 당시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며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일이다. 미용의료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고, 또한 세계로 나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많은 투자를 이어가며 준비를 했다. 미국시장 진출이 성공하면 그곳을 통해 쉬엔비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4년을 고생한 끝에 FDA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쉬엔비의 위상과 위치가 많이 달라졌고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는 VIVACE외에도 4개 제품이 FDA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앞으로 나오는 모든 제품들은 FDA규격에 맞추어 개발되고 있다.
Q6. 사람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사람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느낌도 중요하고 말과 행동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는 누구나 그렇듯 첫인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평가하게 된다. 이후 그 사람과 꾸준히 대화하고 그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행동과 비교해 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신뢰가 쌓이고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회사에는 장기 근속한 친구들이 상당수 있다. 그 친구들과 이러한 방법으로 오랜시간 일을 해오며 쌓아온 신뢰가 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이 있고, 끝까지 해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 믿음이 관계의 시작이자 끈끈한 인연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7. 100인 100색의 직장인 행동유형을 경험했을 것이다. 직장인으로서 바람직한 행동,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개인적 가치관이 궁금하다.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속담에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말이 가볍고 행동이 가벼운 사람은 일을 할 때에도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이 무겁고 행동이 신중한 사람은 일을 할 때도 신중하고 진중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공간인 만큼 일에 관련해서는 진중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가볍게 여긴다면 결국 실수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한다. 일과 개인적 삶의 밸런스를 지키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프로의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Q8. CEO의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전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작을 때에는 더욱 도전과 열정의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힘든 과정에도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모두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대표로써 책임이다. 그리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그 도전과 열정은 비젼으로 바뀌는 것 같다.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현재 나의 목표는 우리 쉬엔비의 성장도 있지만 성동구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도 있다. 더불어 사회적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사회공헌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기업은 결국 그 결실을 직원들과 또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래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올바른 기업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피부미용 시장에서 순수 국내자본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가 몇 개 안된다. 그 중에 하나가 쉬엔비다. 사람들이 알 만한 기업들,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기업들 거의 대부분이 외국자본에 팔려 나갔다. 아마도 ‘K-컬쳐’의 영향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탓이라는 표현보다는 덕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겠다. 왜냐하면, 한류열풍 덕분에 우리를 포함해서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문제 또한 크다. 이렇게 외국자본이 들어 간 기업들이 더 이상 연구개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비에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이 점점 후퇴를 하고 있다. 이는 산업전체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우리가 외산장비를 모델로 삼아서 연구했고 따라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K-뷰티가 전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우리 제품을 사기위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우리 기기를 연구하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좀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우리의 위상도 높이고 국익에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더 강하다. 몇 개 남지 않은 토종 한국자본의 미용 의료기기회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K-뷰티’의 위상강화에 일조를 하고 싶다.
만난이: 신경수 박사(인간개발연구원부원장/지속성장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