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4월. 박성수 대표- 변호사에서 와인사업가로 변신하다.

관리자
2026-04-13
조회수 546

CEO의 길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남과는 다른 생각으로 험난한 파고를 극복해 가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본 코너는 유니크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영토를 확장해 가고 있는 리더를 만나 그들의 경영철학을 듣고 이를 통해 지속성장의 힌트를 얻기 위해 만든 CEO갤러리입니다. 이달의 주인공은 IGW Trading 박성수 대표입니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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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W Trading 박성수 대표)


Q1. 회사소개를 해달라.

주식회사 아이지더블유트레이딩(IGW Trading)은 2014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와인 전문 수입회사이다. 와인이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소비되던 시기에 이탈리아 와인의 대중화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고 어느덧 11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탈리아 생산자와의 합작법인 형태로 특정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했다. 하지만 사업을 운영하며 기존 수입 유통 구조의 한계를 직접 경험했고 단순히 좋은 상품을 들여오는 것만으로는 시장을 바꿀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분 정리를 통해 독립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했고 이를 계기로 사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설정했다.

지금 IGW는 단순한 수입회사가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상품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그것이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접하고 싶다는 본질적인 니즈가 있다. IGW는 기존 수입식품 시장에서 제한적이었던 선택 구조를 개선하고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유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Q2. 자기소개를 좀 해달라. 개인 이력이 궁금하다.

2004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국내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법무 커리어를 떠올리기 쉽지만 기업의 대외협력 업무를 시작으로 로펌 그리고 글로벌 주류기업에서 법무와 대외협력 기능을 함께 경험했다.

많은 분이 교포이거나 소위 금수저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까지 마친 평범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28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미국행 편도 비행기표 한 장으로 유학을 선택했다. 당시 환율이 1달러에 2천 원을 넘던 시기였기 때문에 웨이터, 캐셔, 청소용역 등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단순히 힘든 시기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게 만든 중요한 경험이었다. 안정적인 길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시점이기도 하다.

이후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갈증이 남아 있었다. 누구나 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계속하게 되었고 그 고민이 지금의 와인 사업으로 이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안정적인 길이 아니라 내가 만들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현재는 와인을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주는 매개로 바라보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Q3. 본인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미국 유학을 결심했던 시점이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했던 경험이 이후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살아오다가 낯선 환경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시간을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살아왔다면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조금 달랐다.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일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그 자체를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경험을 통해 처음으로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성공하거나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 타이틀이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졌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래서 늘 누구나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지금의 와인 사업이다.

결국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순간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와인은 그 순간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좋은 매개이다. 그래서 지금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Q4. 여기까지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어느 때인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솔직히 힘들지 않았던 시기는 없었다. 수입 유통 사업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환율, 물류, 거래처 상황 등 매 순간이 변수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결국 사람과 관련된 일이었다.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장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거래처나 직원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을 때가 있다. 믿고 맡겼던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거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했던 거래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업을 하다 보면 금전적인 손실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 실제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오히려 쉬운 문제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은 단순한 손실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최선을 다했다고 믿었던 관계에서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Q5. 반대로, 가장 보람을 느꼈거나 행복함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

사업을 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반대로 가장 큰 보람과 행복 역시 사람으로부터 온다. 와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초보자를 위한 와인 클래스를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클래스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또 추천드린 와인을 계기로 가족 간의 대화가 늘어나고 관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단순한 상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와인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는 고객들 그리고 작은 회사지만 이 안에서 나를 믿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직원들 역시 큰 의미이다.

결국 이 사업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작은 즐거움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본다. 그 순간들이 쌓일 때 비로소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Q6. 사람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삶에 대한 태도이다. 변호사가 와인 사업을 한다고 하면 많은 분이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생계를 위해 일하며 느낀 것은 결국 사람의 태도가 그 사람의 삶을 만든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직원 채용 시 학력이나 경력 같은 스펙보다는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같은 조건에서도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조건에서도 수동적으로 머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태도가 실력을 이긴다고 믿는다. 스스로 움직이고 책임지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결국 성장한다고 본다.


Q7.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역량 or 능력 or 마인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규모와 관계없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 예측하지 못한 변수, 내부적인 갈등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경영자가 부정적인 시각에 머물러 있으면 그 분위기는 조직 전체에 그대로 전파된다. 반대로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방향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영자는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경영자는 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결국 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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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첼레스티노페치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만난이: 신경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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